나만 모르고 있는 ‘학종합격의 비밀’
명사적 표현의 분명한 차이
합격자 학생부에서 학업역량,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키워드가 대학 위상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아는가? 활동과 성장 모습을 어떤 명사와 동사 조합으로 표현했는가에 따라 대학이 학생의 역량을 달리 판단한다는 뜻이다. 다음의 ‘합격TOP SECRET‘을 보면 대학 위상이 높을수록 합격자 학생부에 기록된 역량과 도달 수준, 활동의 구체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물론 키워드 평가가 학종 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이 지원할대학의 학종 합격 여부를 직관적으로 가려낼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동사로 가려지는 대학 위상별 우수성 표현법
동사와 형용사의 명사형으로 학생의 우수성을 표현하는 데서도 분명한 차이가 확인됐다. “뛰어남” “탁월함” “토론함” “발휘함” 같은 표현은 대부분 최상위 10개 대학에 합격한 학생부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 인서울 20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학생부에는 그 대신 “우수함” “돋보임” “인상적임” “제시함” “조율함” “이끌어냄” “분석함” “발표함” “설명함”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위의 표현들이 생기부에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드러나느냐, 그 과정에서 학생의 역량이 사실적으로 제대로 기술됐느냐에 따라 대학 평가가 결정된다. 따라서 지원 대학을 고를 때는 자신의 생기부 키워드가 위의 세 항목 중 어느 쪽에서 많이, 자주 나타나는가를 보고 지원 대학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합격생 학생부에는 거의 모든 역량이 뛰어나고 탁월하다고 기록돼 있다. 그 외 대학들은 위상에 따라 우수성을 표현한 키워드 수준과 등장 회수가 단계별로 차이를 보인다.
학생부 키워드와 내신 등급, 활동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학생부만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명문대 합격생 12명의 생기부로 학생들이 지원한 72개 대학의 합불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인서울 대학이나 거점국립대 이상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지원 전에 여기에 공개된 생기부와 자신의 것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기부 기록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학종 합격 확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출처 : 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