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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제시문 면접, 성공하려면 두 가지를 기억해!
    카테고리 없음 2021. 11. 2. 18:27

    - 자기개발역량 중심 6점 만점 평가…제시문 파악능력·논리적 연계성이 중점

    - 블라인드 면접, 응시 전 개인정보 포함 여부·복장 점검 필요

    - 말투·습관은 또렷하고 분명히, 주장은 논리적으로 확실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단시간에, 가장 확실히 역전 효과를 볼 수 있는 요소는 바로 면접이다. 사전 준비가 필요한 서류나 꾸준한 노력의 결과인 학생부에 비해 준비에 요구되는 시간이 짧고, 문제를 파악하기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지원자들 역시 저마다 활동기록의 강점을 갖고 있어, 사소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되기 쉽다.    

     

    그렇다면 면접을 준비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모범 답안은 무엇일까? 고려대학교의 제시문 면접을 기준으로 면접 준비 시 유의할 점을 짚어보자.    

     

    고려대 면접, 자기개발역량 중심 6점 만점 평가…제시문 파악능력·논리적 연계성이 중점  

    고려대 면접은 블라인드 비대면 형식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연세대 종합전형과 달리 녹화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고지된 시간까지 미리 지정된 시험장소에 입실한 뒤 진행위원의 감독 하에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고려대의 면접 평가 점수는 6점 만점으로, 각 항목 당 매우 우수(A+), 우수(A), 보통(B), 미흡(C), 매우 미흡(D), 부적격(F)으로 구분된다. 면접 평가 요소는 학업·자기개발·인성·과제해결능력·창의성으로 구성된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탐구능력과 계열 관련 이해도를 판단하는 자기개발역량으로, 약 40%에 달한다.  

     

    고려대 면접은 응시 당일 지원자 모두가 가번호를 부여받고 면접장에 입장한다. 계열 적합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논제 숙지 시간 21분과 답변 시간 7분이 주어진다. 학업우수형은 이보다 짧아 제시문 숙지 시작이 12분, 답변시간은 6분을 배정한다. 

     

    계열 적합형 면접의 경우, 인문계는 제시문 4개와 4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비교평가와 대안 제시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특히 마지막 문항은 제시문과 자신의 지원 전공을 연계한 질문이 출제되므로 기출 문제 등을 찾아보며 별도로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 

     

    이공계열은 단문 제시문 6개와 문제 4개가 출제되며, 각 제시문 내의 공통 원리를 중점으로 설명하고 분류하는 형식이다. 주로 과학과목 전반과 사회, 경제, 수학 다등의 교과서에서 출제되므로 교과 개념을 충실히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 

     

    학업우수형 면접은 인문계의 경우 사회교과 중심의 제시문 2개와 논제 2문항이 출제되고, 이공계는 제시문 4개와 논제 3개가 출제된다. 인문계열 제시문은 통계자료가 활용되기도 하며, 2022 고려대 모의면접 예시 동영상을 토대로 파악할 때 제시문 및 문제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공계열은 1번 문항의 답안이 2·3번 문항과 이어지는 것에 주의하며 답해야 한다. 고려대 이공계열의 1번 문항은 제시문을 모두 읽고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개념 또는 단어를 제시하고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평소 다양한 사례를 하나로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 분석력과 유연한 사고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면접 응시 전 개인정보 포함 여부·복장 점검 필요해 

    면접을 실시하기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할 사항은 복장 및 면접 답안 내 개인정보 포함 여부다.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답안을 마련하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교복 등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복장을 입었을 시에는 관리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미리 준비된 가운을 걸치고 면접에 응해야 한다.   

     

    만일 면접 중 자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시간 내 최선을 다해 남은 질문에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험 중 핸드폰이 울릴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어 반드시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는 전원을 끄고 감독관에게 제출한 뒤 입실해야 한다.    

     

    면접 답변, 말투·습관은 또렷하고 분명히, 주장은 논리적으로 확실히      

    면접에 응시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또렷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평소 자신이 “그러니까”, “어쩌면” 등 불분명한 수식어를 덧붙이거나 말꼬리를 늘이고 흐리는 습관이 있다면 면접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또한 긴장해 뻣뻣하게 굳은 태도 역시 면접관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답안보다 태도에 집중하도록 만드므로 적절한 제스처 등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제시문을 읽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 고려대가 2022 제시문 기반 면접 안내 영상에서 공개한 제시문 및 문제, 학생의 답안을 살펴보자.

     

    [ 제시문  ] 

     

    ㈎ 신(臣)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들었습니다. 왕께서 당상(堂上)에 앉아 계시는데, 소를 끌고 당하(堂下)로 지나가는 자가 있었습니다. 왕께서 이를 보시고 “소가 어디로 가는가?”하고 물으시자, 대답하기를 “장차 종(鐘)의 틈을 바르는 데 쓰려고 해서입니다.” 하였습니다. 왕께서 “놓아주어라. 내가 그 두려워 벌벌 떨며 죄 없이 사지(死地)로 나아감을 차마 볼 수 없다.” 하였습니다.      

     

    문제 1. 제시문 ㈎에서 왕의 마음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학생 A: 저는 제시문 ㈎에서 왕의 마음을 나타내는 단어로 공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공감이 관찰과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문에서 왕은 거리를 지나가는 소를 관찰했고, 그 소가 그저 지나가도록 둘 수 있음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신하에게 소의 사정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공감은 타자가 속한 상황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시문에서 왕은 소가 곧 죽을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때 소의 상황을 불쌍히 여기고, 동정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문장에 제시된 것처럼 그 소를 놓아주라 명령했습니다. 이처럼 다른 존재를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그 존재가 처한 상황에 자신의 감정을 동일시하는 자세는 바로 공감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B: 음, 먼저 제시문 ㈎에서 나타나는 마음은 생명을 존중하는 사상인 것 같아요. 제시문을 살펴보면 벌벌 떨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잖아요, 어찌 보면 그 소를 보면서 인간처럼 두려워하고 있다고 되게 막 소가 불쌍하다 생각하는 거 보면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단 말이죠. 그러면서 자신의 위치, 신분을 이용해 소를 구해주려 하잖아요. 음, 저는 그런 마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생명존중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 A는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첫째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한 단어로 나타냈다. 뒤이어 그 근거로 본문의 표현을 인용하며 근거로 제시하는 한편,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했다.    

     

    반면 학생 B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서두에 주장한 점은 같았으나 “~했어요”, “~잖아요” 등 구어체를 사용했고, 또한 불분명한 어미로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태도로 비쳐졌다. 특정한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거나 격식에 맞지 않는 어투로 대답하는 습관도 엿보였다.    

     

    다른 예시를 살펴보자. 다음은 이공계열 면접 제시문과 답안, 그것을 본 학생 C, D의 답안이다. 

     

    [ 제시문 ]   

     

    ㈎ 우주가 탄생한 후 비교적 나중에 만들어진 태양계는 여러 세대에 걸친 별의 진화 과정과 초신성 폭발 과정에서 생성된 무거운 원소로 이루어진 성간 물질로부터 만들어졌다. 수소, 헬륨, 약간의 리튬으로 구성된 초기 우주에서 생성된 별과는 달리 태양계에는 약 90여 종의 원소가 존재한다.    

     

    ㈏ 이산화탄소는 탄소 원자 1개와 산소 원자 2개가 결합해 만들어진 분자이고 분자량도 작다. 하지만 많은 분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커다란 분자는 분자량도 크다. 고분자는 분자량이 아주 큰 분자를 말하며 작은 단위의 단량체 혹은 단위체들이 연결되는 중합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고분자를 이용한 물질들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많고 각기 다른 단위체로부터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는 고분자 물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 핵에서 전사된 RNA는 세포질로 나와서 유전 암호의 번역 기구인 리보솜을 만난다. 리보솜은 RNA의 염기를 세 개씩 읽으면서 RNA가 가진 정보를 아미노산으로 번역한다. RNA의 정보에 따라서 20종의 아미노산이 리보솜에서 이용되고 아미노산의 아미노기와 카르복시기가 다음 아미노산과 축합 중합 반응으로 펩타이드 결합을 한다. 유전정보에 따라 다른 아미노산들이 계속 펩타이드 결합하여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1차원적으로 배열된 연속된 아미노산 배열이 아니라 삼차원 입체 구조를 형성해야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기능을 한다.  

     

    문제 1, 제시문 ㈎, ㈏, ㈐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단어 혹은 개념을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시오.    

     

    학생 A: 저는 제시문 ㈎, ㈏, ㈐가 공통으로 해당되는 단어가 다양성 또는 복잡성이라 생각했습니다. 제시문 ㈎는 초기 우주가 단순히 수소, 헬륨, 약간의 리튬 등으로 구성돼 있음을 설명합니다. 이후 태양계를 이루는 원소는 다양해지는데, 즉 단순했던 것에서 다양화, 복잡화됐다는 사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시문 ㈏ 역시 작은 단위의 단량체, 단위체가 중합 과정을 통해 고분자가 되고, 각기 다른 단위체로부터 여러 특징을 가진 고분자 물질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간단한 것으로부터 다양한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시문 ㈐ 역시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을 통해 단백질이 되는 과정에서 단순한 아미노산이 복잡한 단백질로 변환되며 다양성, 복잡성이라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학생 B: 제시문 가에서 초기 우주가 단순한 원소로 이뤄졌다가 태양계는 다양한 원소로 구성됐다고 했는데, 이 과정이 핵융합 같은 새로운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거잖아요. 그래서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습니다. 제시문 ㈏에서도 탄소와 산소가 결합해 이산화탄소라는 새로운 게 생겼고, 고분자가 그, 작은 단위가 결합했기 때문에 새로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시문 ㈐도 아미노산이 단백질로 새롭게 결합해 새로움이란 단어가 적합했습니다.      

     

    학생 A는 두괄식으로 공통된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근거를 본문에서 논리적으로 도출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 B는 공통 키워드를 도출한 것은 성공했으나 제시문을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고, 도출 과정의 논리적 근거가 부족했다. 또한, 말꼬리를 흐리거나 불분명하게 표현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확신있게 표현하지 못했다.    

     

    이처럼 학생의 응답 태도가 명확하지 않거나,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답하지 못한다면 면접관에게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학생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면접전형은 정해진 답이 없다. 학종이 학생의 자기주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는 전형인 만큼,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고 당당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면접에 앞서 기본적인 제시문 파악 능력과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면접에 응하기 이전 생활 속에서 다양한 사례를 눈에 익혀두고, 제시문과의 연결성을 논리적으로 살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 고려대 전형별 면접평가 내용 및 요소 

     

    *출처=2022 고려대 수시모집요강

     

     

     

    [출처 : 이하영 기자]

    출처: 에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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