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 '발전가능성' → ‘공동체역량’으로 개편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 중 인성과 발전가능성은 올해 공동체역량 1가지로 단순화됐다. ‘공동체역량’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이라는 뜻의 ‘공동체’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라는 뜻의 ‘역량’을 합친 개념이다.
대학들은 공동체역량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으로 정의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인성’이라는 용어는 교육적 의미가 높지만 너무 넓은 영역을 포괄하며 추상적이고 측정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의 성품’으로 규정되고 있고, 학종 평가 과정에서는 평가하기 어려운 ‘개인적 차원’의 의미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성’이라는 명칭을 폐기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발전가능성’ 평가요소를 해체하고, 공동체 차원으로 평가의 범위를 확장하는 측면에서 ‘공동체역량’으로 명칭을 통합했다.
4차 산업혁명이 태동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에 직업환경의 변화는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또한 산업화에서 정보화 사회로 이전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공동체에서 각 직업인의 역할은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학종은 다른 전형과 달리 학생의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개인의 소질, 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고등학교의 각종 공동체 활동 속에서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나눔을 실천한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하는데, 이는 대학생활 중에 그리고 졸업 후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동체역량은 학교 내 멘토활동 등의 나눔 활동이나 외부 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기회를 통해 배울 수 있다. 특히 수업 방식의 다양화에 따라 모둠학습, 협력학습 등이 활발해지면서 학생 간의 협력이 전체 수업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활동, 자율 및 진로활동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하고, 공동의 성과와 결과물을 창출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등 고등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 공동체역량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의 변경
‘공동체역량’의 평가항목
대학들은 공동체역량’의 평가항목으로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 을 제시했다.
이전 평가요소인 ‘인성’, ‘발전가능성’은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에 비해 서류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평가항목별로 중복적으로 평가하기 쉬웠고, 서류 검토를 통해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평가항목을 조정한 것이다.
기존의 ‘인성’ 평가요소의 평가항목은 통합하거나 개념을 명확히 했으며, 평가항목을 간소화하는 측면에서 ‘협업능력’과 ‘소통능력’을 ‘협업과 소통능력’으로 통합했다.
‘나눔과 배려’ 항목은 그대로 두었다. 기존의 ‘성실성’은 ‘성실성과 규칙준수’로 재편했는데, 기존 평가항목인 ‘도덕성’을 삭제하고 이를 ‘규칙준수’로 대체하며 생기부 기록을 통해 평가 가능한 범위로 한정했다.
또한, 기존 ‘발전가능성’ 평가요소를 없애고, ‘발전가능성’ 중 ‘리더십’ 평가항목을 ‘공동체역량’ 영역으로 포함시켰다.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어느 하나의 평가요소가 아닌 전 영역에 걸친 상위의 개념이라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평가항목으로 두지 않고 3가지 평가요소에 통합했다.
[출처 : 이지훈 기자]